남해안 거제 앞바다, 그곳엔 바다 위에 핀 하나의 정원이 있습니다. 이름은 외도 보타니아. 파란 하늘과 끝없는 남해 바다, 그리고 이국적인 식물들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이 작은 섬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여행지로 자리하고 있어요. 마치 유럽의 지중해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우리를 반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도 보타니아의 위치와 입장 방법, 요금, 여행 팁까지 꼼꼼하게 소개해드릴게요.
1. 외도 보타니아는 어디에 있을까?
외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외도길 17에 위치한, 바다 위의 작은 섬이에요. 자동차나 도보로 직접 갈 수 없고 반드시 유람선을 이용해 들어가야 합니다.(유람선 탑승 시 새우깡은 필수입니다.)
외도로 들어가는 대표 항구는 세 곳입니다. **구조라항, 와현항, 장승포항** 세 항구 모두 외도로 가는 유람선이 운행되며, 가장 대중적인 곳은 구조라항입니다. 위치나 소요 시간은 항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20분 내외로 외도에 도착합니다. 특히 많은 유람선이 해금강 관광을 포함하고 있어서, 외도로 향하는 길에서 멋진 해안절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해금강의 거대한 바위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는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장관입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을 타는 시간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면 더 즐겁게 다가올 거예요.
2. 입장권과 유람선 요금 안내
외도는 개인이 소유한 섬으로 사유지로 운영되기 때문에, 섬 입장을 위해선 유람선 요금 + 외도 입장료를 각각 지불해야 합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기준 요금이며, 계절 및 업체에 따라 소폭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유람선 요금 (왕복): 대인 약 22,000원 ~ 28,000원 / 소인 약 13,000원 ~ 18,000원
- 외도 입장료: 대인 11,000원 / 청소년 8,000원 / 어린이 5,000원
예를 들어 성인 1인이 외도를 방문하면 약 33,000원~39,000원 정도가 들며, 대부분의 유람선은 해금강까지 포함한 코스를 제공합니다. 외도 내에서 따로 교통수단은 없고, 도보로 섬을 둘러보게 되어 있습니다. 유람선 예약은 각 항구의 매표소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만, 온라인 사전 예약 시 시간 선택이 자유롭고, 일부 할인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어 훨씬 편리합니다.
외도 운영 시간은 보통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입도 가능 시간은 유람선 출발 시간 기준으로 조정되므로, 여행 전에 정확한 시간표를 꼭 확인하세요. 날씨가 안 좋으면 유람선이 결항되거나 섬 입장이 통제되기도 하므로, 우천 시 또는 태풍주의보 발효 시엔 반드시 업체 연락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외도 보타니아를 200% 즐기는 여행 팁
외도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볼거리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입도 후 섬 전체를 천천히 산책하며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전체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긴 하지만 대부분 나무 데크길이나 포장된 길이라 무난하게 걸을 수 있어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유럽풍으로 꾸며진 조경과 이국적인 건물들이에요. 수많은 꽃과 나무들, 정원 조형물, 전망대, 대리석 조각상 등이 섬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마치 해외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계절에 따라 수국, 동백, 장미, 선인장 등 다양한 식물이 피어나며,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많아요.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전망데크길은 외도의 백미라 할 수 있어요. 남해의 푸른 바다와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그 길에서는 모든 걱정이 내려놓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커플이나 가족 단위로 오는 분들도 많고, 최근에는 혼자 조용히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는 여행자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유의할 점도 있어요. 외도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삼각대, 드론, 셀카봉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음식물 반입도 제한되어 있어요.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는 외도 내 카페에서 구매 가능하며, 기념품 숍도 있으니 방문해 보셔도 좋아요.
외도에는 해변이 없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없기 때문에 수영복은 필요하지 않아요. 대신 편한 운동화, 선크림, 모자, 가벼운 겉옷은 꼭 챙기시길 추천드려요. 햇빛이 강하거나 바람이 불 경우 갑자기 날씨가 달라질 수 있어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죠. 외도에서의 시간은 그 어떤 말보다 조용히 마음을 다독여주는 경험이 되어줄 거예요.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스럽게 가꿔진 그 길들을 걸으며 ‘내가 참 잘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번 여름, 혹은 가을이 다가오기 전에 한 번쯤 외도를 여행지 목록에 넣어보세요. 남해의 정취와 정원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 거제도 외도 보타니아. 분명 당신의 마음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겨줄 여행지가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