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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경주월드 후기 (가는법, 할인혜택, 놀이기구)

by Only파파 2025. 6. 25.

경주월드 사진

 

2025년 1월, 겨울방학을 맞아 아내, 초등학교 2학년과 4학년 두 아들과 함께 거제도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해 경주월드를 다녀왔습니다. 멀리서 떠난 여행이었지만,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미리 준비한 덕분에 효율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가용 경로, 할인 예매 팁, 놀이기구 체험기, 내부 식사 경험까지, 경주월드 겨울 여행의 모든 것을 정리해드립니다.

가는길, 거제도 출발부터 도착까지 현실 후기

2025년 1월 첫 주 주말, 아침 7시 30분에 거제도 장승포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했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심심해하던 찰나, 큰아이의 "경주월드 가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갑작스럽게 계획한 당일치기 여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거리 때문에 망설였지만,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움직인다는 자체가 설렘으로 다가왔죠. 거제에서 경주월드까지는 자가용 기준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거제대교를 건너 통영IC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통영-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경주IC로 빠졌습니다. 도중에 진주휴게소에서 20분가량 쉬며 아침 간식을 먹고, 아이들이 차 안에서 지루해하지 않도록 태블릿과 이어폰도 챙겨갔습니다. 운전 중 가장 신경 쓴 건 날씨였습니다. 겨울철엔 이른 아침 기온이 낮기 때문에 도로 결빙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출발 전날 타이어 공기압과 워셔액 체크를 미리 했고, 혹시 몰라 차량용 담요와 핫팩도 실어두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맑고 도로 상태도 양호해 크게 막힘 없이 경주월드에 오전 11시 무렵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IC를 빠져나오면 ‘경주월드’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내비게이션을 따르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매우 넓고 안내 요원이 있어 혼잡하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고, 저희는 B구역에 주차한 후 도보로 4~5분 정도 걸어 메인게이트로 이동했습니다. 참고로, 주말이었지만 겨울 시즌이라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차량 이동은 물론 주차 스트레스도 거의 없었고, 입장 게이트에서도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오랜 운전 끝에 도착한 경주월드의 대형 회전목마를 보며 벌써부터 흥분된 반응을 보였고, 저와 아내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음식은 별도로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겨울철에는 외부 음식이 얼거나 보관이 어려울 수도 있고, 가볍게 움직이고 싶어서였죠. 대신, 놀이공원 내 푸드코트와 스낵 코너에서 식사와 간식을 해결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경주월드 할인혜택 200% 활용하는 방법

경주월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운영 중인데, 특히 겨울 시즌은 비수기로 분류되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출발 이틀 전 네이버에서 자유이용권 온라인 예매를 했고, 그 덕분에 대인은 약 35,000원, 소인은 약 29,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정가보다 약 30~40% 저렴한 금액으로, 현장 발권 가격에 비해 상당히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온라인 예매는 모바일 바코드로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어서, 추운 날씨에 매표소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도 매우 유용했어요. QR코드를 입장 게이트에서 바로 스캔하면 끝이기 때문에, 특히 아이 둘을 데리고 이동 중일 때 체력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요금 관련 이벤트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 경주월드 공식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예약 페이지 할인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가족 단위로 방문 시 금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장에서는 ‘경주 지역민 할인’, ‘경북도민 할인’, ‘장애인 및 경로우대 할인’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이 운영 중이었지만, 저희는 외지인이라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입장권에 포함되지 않은 부가 프로그램(VR 체험존 등)은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하므로, 놀이기구 위주로 즐길 계획이라면 기본 자유이용권으로 충분했습니다. 식사는 점심시간쯤, 놀이공원 내 ‘코코스 키친’ 푸드코트에서 해결했습니다. 내부는 따뜻하게 난방이 잘 되어 있었고, 아이들 기준에 맞는 메뉴도 다양했습니다. 저희는 우동 2개와 치즈돈가스 세트를 시켰는데, 맛도 무난했고 특히 어묵 우동은 추운 날씨에 정말 딱이었어요. 음식 가격은 테마파크 물가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편이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해서 한참 놀다가 잠시 휴식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또한 군데군데 야외 간이 스낵바도 운영 중이었는데, 군고구마와 핫초코, 어묵 같은 겨울철 간식들이 판매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간식 타임을 가지기에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음식 준비 없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와 간식이 가능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한 놀이기구 체험기 (겨울 기준)

경주월드는 겨울에도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정상 운영되며, 기온이 낮은 날에도 안전 점검만 완료되면 큰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워터 관련 어트랙션은 휴장 중이니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는 키가 120cm 정도로, 탑승 제한이 있는 놀이기구는 몇 가지 제외되었지만 범퍼카, 회전목마, 미니 바이킹, 꼬마열차 등 아이 눈높이에 맞춘 어트랙션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형인 4학년 아들은 조금 더 짜릿한 체험을 원해서 애니멀 쿠스터, 크레이지 스페이스까지 도전했는데, 첫 탑승 이후 무섭다기보단 재밌다며 여러 번 반복 탑승했어요.

가족 모두가 함께 탈 수 있는 놀이기구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건 하늘자전거였습니다. 경주월드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중 트랙을 천천히 이동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사진 찍기에도 제격이었습니다. 겨울이라 대기 시간도 매우 짧아서, 인기 기구도 대부분 10분 이내에 탑승할 수 있었던 점은 큰 장점이었어요.

눈썰매장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곳 중 하나입니다. 튜브를 이용한 넓은 슬로프와 함께,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돼 있어 부모 입장에서도 안심하고 놀이를 즐기게 할 수 있었습니다. 방한복과 장갑은 필수이며, 썰매장이 살짝 젖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방수되는 옷이나 여분의 바지를 챙겨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해 질 무렵 회전목마 앞에서 본 야경은 겨울만의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놀이기구 하나하나에 조명이 켜지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은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거제도에서 경주월드까지의 여정은 길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만족을 준 여행이었습니다. 자가용 이동, 할인 예매, 내부 식사와 놀이기구 이용까지 모든 부분에서 겨울 시즌임에도 불편함이 없었고, 오히려 여유롭고 쾌적한 분위기 덕분에 더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두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보며, 장거리 운전의 피로는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겨울방학 중 아이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경주월드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목적지입니다. 사전 예매 및 동선 계획을 잘 세운다면 따뜻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